크롤리가 페인트총 대신 진짜 총 맞는 썰

아지크롤


타싸에 올린적 있어요


아지는 울상을 지으며 엉망이 된 코트를 보다가 뒤늦게 크롤리 쪽을 바라봄. 크롤리가 방금 전 뒤로 넘어가면서 쓰러지던게 떠올랐고, 아지는 정말 꾀병도 잘 부린다니까,라고 생각했지. 크롤리는 땅바닥에 쓰러진 채 숨을 몰아쉬며 가슴께를 움켜잡고 있었음. 옷과 손 사이로 붉은 액체가 스며나오고 있었지. 

- 크롤리, 제발. 엄살 그만 부리고 일어나. 진짜 총도 아니잖아!


 크롤리는 일어나 앉지도 못하고 천사를 노려봄. 뭐라 말하고 싶은데 소리가 안 나오는 것 같았음. 그리고 바닥에는 서서히 피가 고이기 시작하겠지. 아지는 뭔가 아주, 아주 심각하게 잘못됐음을 알아차렸음. 아지는 순식간에 친구한테 다가갔음. 크롤리를 안심시키며(괜찮아, 보기만 하자, 치료해야지, 착하지 손좀 떼봐…) 그의 손을 조심스럽게 떼내고 상처 부위를 살폈음. 

- 맙소사. 진짜 총에 맞은거야, 얘야?! 

크롤리는 으르렁거리며 겨우겨우 대답하겠지. 

- …이제라도 알아봐줘서…고맙다, 이 멍청아. 


총알은 가슴 깊숙히 박혀있었고 아슬아슬하게 동맥과 심장을 건드리지 않았음. 그래도 출혈은 심각했고 까딱했으면 분리될 뻔함. 아지는 먼저 총알을 빼내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크롤리가 피를 토하는 바람에 코트는 엉망이 되어버림. 

아지는 계속 사과의 말을 중얼거리며 친구를 못 움직이게 꽉 누른후에야 겨우겨우 총알을 빼내겠지. 크롤리는 아무 말도 안하고 눈 감고 쓰러져 있는데 양손을 너무 꽉 쥐어서 손톱 때문에 손에서 피가 다 떨어질거야. 아지는 그제서야 은총으로 상처를 꼼꼼히 치료해주겠지. 손에 생긴 상처까지 다 치료하고 나서야 정신이 좀 든 크롤리는 자기 때문에 엉망이 된 아지의 코트가 신경쓰였음. 슬쩍 입김을 불어서 아지의 코트를 새것처럼 만들어주는데 아지가 강아지처럼 웃으면서 고마워 말해줄거임. 그러면서 아직 회복도 다 안됐는데 기적 막 써도 되냐고 잔소리도 살짝 해주고…

 크롤리랑 아지가 일어서서 어찌어찌해서 총 쏜 놈 찾겠지. 크롤리는 자기 무서운 모습 보여줘서 한동안 악몽만 꿀 정도로 겁 잔뜩 줄 생각이었는데, 아지가 앗 잠깐만 내가 잘 타이를게!! 하고 말림. 크롤리는 봐주는 것도 정도가 있지 행인한테 실탄을 쏘는 놈한테 뭘 바라냐며 펄쩍 뛰는데 아지는 무시하더니 총 쏜 인간 붙잡고 골목 안쪽으로 사라져버림. 나중에 아지가 웃으면서 이제 가쟈 얘야!! 하고 나옴.  천사가 대체 뭘 했나…하고 궁금했던 크롤리가 슬쩍 골목 들여다보는데 거품 물고 겁에 질린채 쓰러져서 지리고 있는 인간 하나 보겠지. 





크롤리는 구르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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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징으로 판 백업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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