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아지 × 드라마 크롤리 1

아지크롤

평소처럼 아지의 서점에 들른 크롤리는 놀랄 수 밖에 없었음. 앞에 서 있는 존재는,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있는 천사가 아니었으니까. 처음 보는 한 중년남성이 서점에 서서 책을 정리하고 있었음. 크롤리는 그가 인간이 아님을 한눈에 알 수 있었음. 자신의 천사와 마찬가지로, 그에게서는 성스러운 기운이 가득 퍼져나오고 있었음. 그는 탁한 금발이었고 희끗희끗 새치가 나 있었음. 키는 자신보다 작았지만 몸이 다부져서 몸집 자체는 자신보다 작아보이지 않았음. 

크롤리는 경계하며 자기도 모르게  시싯거렸고, 그 소리에 남성이 고개를 돌렸음. 그 후 들려온 말에 크롤리는 놀랄 수 밖에 없었음. 


- 오, 네가 이 세계의 my dear boy 인건가? 


다 생략하고 그렇게 어색한 동거를 시작한 원작아지와 엳크롤리를 보고싶다. 크롤리는 화도 나고, 자신의 천사가 걱정도 되고, 여기 있는 아지라파엘이 어색하고 불편해 죽을 지경이었음. 처음 만난 날, 크롤리가 자신의 천사가 어딨냐고 따져 물었을 때 아지는 속편하게 대답했음.

 - 아, 이곳의 나는 내쪽 세계에서 잘 쉬고 있단다. 그러니 이제 진정하는게 어떠니, 얘야? 많이 긴장돼 보이는구나. 


자신을 애 어르듯 하는것도 모자라, 자신의 천사는 상관없다는 말투에 크롤리는 열이 받고 말았음. 표정이 굳어짐과 동시에 악마는 성큼성큼 다가가 아지의 멱살을 움켜잡고는 벽에 몰아세웠음. …아니, 정확히 말하면 벽에 몰아세우려고 했음. 크롤리의 복부에 강한 충격이 느껴졌고 악마는 충격과 고통에 차서 바닥에 주저앉았음. 크롤리는 배를 감싸안고 놀란 눈으로 아지를 올려다봤음. 아지는 매우 싸늘하게 크롤리를 내려다보고 있었음. 계속 미소를 띠고 있던 얼굴은 잔잔하지만 확연한 분노가 서려있었음. 

크롤리는 순간 움찔했으나 곧 화가 끓어오르기 시작했음. 눈앞의 아지라파엘은 가브리엘보다 혐성이면 혐성이었지 못하진 않은것 같았음. 천사들이란 족속은 다 이렇냐고 대드는 크롤리를 무표정하게 내려다보며 아지는 싸늘하게 대답했음. 

- 천사라는 게 바보라는 뜻은 아니다, 이 어린것아. 이곳의 내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네 천사를 더 행복하게 해주려면 예의라는 것부터 좀 더 배워야겠구나. 


아지는 크롤리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몸을 휙 돌려 가버렸음. 그게 둘의 첫 만남이었고, 좋다고 할 수가 없는 시작이었음. 




원작 아지가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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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징으로 판 백업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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